세계은행, 개발도상국에 휴대폰용 '스몰 AI' 개발 촉구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들이 통신 여건이 열악한 휴대폰에서 구동되고 현지 언어를 구사하는 '스몰 AI'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이 이른바 '스몰 AI' 모델 개발을 주도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이 신흥 경제국에서 기술의 혜택을 누리게 하는 열쇠라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2026년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연차총회에서 나왔다.
세계은행의 최고지식책임자이자 전 아일랜드 재무장관인 파스칼 도노에는 스몰 AI를 특정 과제를 위해 더 좁은 데이터셋으로 학습된 특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도구가 통신이 약한 지역에서도 현지에서 작동하고, 해당 공동체의 고유 언어로 운영되며, 대개 휴대폰에서 구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대 기술 기업들이 점점 더 정교한 소비자용 제품을 쫓는 가운데, 도노에는 AI가 현지 수요에 맞춰질 때에만 개발을 가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농민을 위한 토양 자문
도노에는 세계은행의 농업 프로그램인 AgriConnect에 참여한 인도 농민들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전달되는 토양 분석이 필요하다. 그는 인도의 모든 소규모 농장을 돌볼 만큼 충분한 과학자와 농업 전문가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휴대폰 기반 모델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제품이 세계은행, 정부, 민간 기업 간 협력을 통해 나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세기에 걸친 발전을 수십 년으로 압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IMF 전무이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는 총회 패널 토론에서 정부가 전기, 디지털 인프라, 준비된 인구, 악의적 행위자에 대한 보호 등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본 요건이 갖춰지면 도입은 "휴대전화만큼 민주적"일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인프라 격차와 일자리 우려
8월에 발표된 세계은행의 연례 세계개발보고서는 AI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뚜렷한 격차를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농촌 학교의 거의 3분의 1에는 전기가 없었고, 3분의 2 이상은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없었다.
게오르기예바는 또한 시간이 지나면 전 세계 일자리의 약 40%가 AI에 의해 보강되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회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들이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개 단순하고 반복적인 직무에서 시작해 경력을 쌓아가기 때문이다.
아제이 방가 총재 체제에서 세계은행은 신흥 시장으로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아왔다. 도노에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원조 예산을 삭감하는 시점에, 기관이 보증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지난 1년간 1,200억 달러의 민간 자본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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