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임페리얼 카운티 캘리포니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계획 중단
샘 루치(Sebastian Rucci)가 임페리얼 카운티에 제안한 95만 제곱피트 규모 AI 데이터센터는 거센 지역 반대 속에 법원이 전면적인 환경영향 검토를 명령하면서 보류 상태에 놓였다.

멕시코 국경 바로 북쪽의 임페리얼 카운티에 캘리포니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이 멈춰 섰다. 2026년 9월 카운티 법원은 광범위한 환경 검토를 마치기 전까지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사업을 추진해 온 개발자는 헌팅턴비치에 기반을 둔 66세의 변호사이자 기업가 세바스천 루치다.
루치는 2024년 말 소노란 사막의 빈 부지를 골랐다. 이곳은 알팔파 밭과 교외 주택가 사이에 자리하며, 여름철 기온이 종종 섭씨 38도를 넘는 곳이다. 시설 규모는 약 95만 제곱피트로, 미식축구장 16개를 합친 크기에 해당한다. 루치는 지역 전력회사를 통해 330메가와트의 전력을 확보했으며, 이미 이 사업에 약 50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구글 관심설 논란
루치는 카운티 기관에 보낸 이메일에서 구글이 이곳의 입주사가 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7월 편지에서 이 부지가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 학습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적었다. 구글 대변인은 회사가 임페리얼 카운티의 어떤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루치는 공식 계약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답변이 이해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지는 산업용지로 지정되어 있어 루치는 캘리포니아 환경품질법(CEQA)의 적용 면제를 요청했다. 면제가 인정되면 주의 환경 허가 절차를 건너뛸 수 있었다. 이번 법원 판결로 그 지름길은 당분간 막히게 됐다.
지역사회의 반발
지난 1년 동안 여섯 건이 넘는 소송이 제기됐고, 사업을 지지한 지방 공직자를 겨냥한 주민소환 운동이 벌어졌으며, 45일 기한의 임시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조치도 승인됐다. 약 2만 2천 명이 사는 임페리얼 시를 포함한 인근 주민들은 배출가스, 희귀 사막 야생동물에 대한 위협, 전력망 부담, 소음, 그리고 콜로라도강에서 끌어오는 물 공급 감소를 문제로 꼽고 있다. 루치는 이 사업이 그런 피해를 일으킨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부지 건너편에 사는 프란시스코 레알은 주민들이 이 사업을 "트로이의 목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추적 기관 클린뷰(Cleanview)의 창립자 마이클 토머스는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평균 약 7년이 걸리는 반면, 텍사스에서는 약 3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루치와 같은 새로운 사업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의 막대한 컴퓨팅 수요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건설 붐 가운데 하나를 촉발했다. 임페리얼 카운티의 분쟁은 농촌 지역에서 토지와 전력을 노리는 중개업자들이 지역사회의 우려와 충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에너지와 물을 많이 쓰는 시설에 대해 전국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 규제를 두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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